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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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지렁이

고대진

청계천 앉아서

흙 파다가

흙 향 맏는다

 

순간 흙 살아 났구나

왜치며 유심히

구덩이 살핀다

 

흙 삶 흙 향으로

좋아진 시선으로

흙 살린 주인공 찾는다

 

얼마지 않아

작은 지렁이 한 마리 발견

흙 살린 주인공이다

 

그 때 문득 드는 생각

이 작은 지렁이도

죽은 흙 살리고

 

그 기름짐 그 향기로

예쁜 잎 예쁜 꽃 피워 내는데

너는 뭐하고 있니

 

 

갈릴리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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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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