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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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고 하지 말고

묻지도 마십시오

다른 이의 아픔이라면

기도로 덮어 주십시오

 

들려와도 듣지 말고

알게 되어도 말하지 마십시오

다른 이의 아픔이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잊혀지길 원하는 부끄러움이 있듯이

우리 또한

잊혀지길 원하는 생애의 죄 된 비밀들이 있습니다

 

불에서 꺼낸 숯 검둥이 같던 우리

새 옷 입고 덤으로 사는 삶

나와 같은 이들에게

내가 받은 것처럼 돌려주어야 합니다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서정희~

조회 수 :
967
등록일 :
2014.01.20
19:39:34 (*.96.1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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