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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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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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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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4
11:18:54 (*.187.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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