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 회 칼 럼

                                                                          

시를 쓸 때는

 

아까운 말들도

 

곧잘 버리면서

 

 

삶에선

 

작은 것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부끄럽다

 

 

열매를 위해

 

꽃자리를 비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아파도 아름답게

 

마음을 넓히며

 

열매를 맺어야 하리

 

 

종이에 적지 않아도

 

나의 삶이 내 안에서

 

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맑은 날이 온다면

 

 

나는 비로소

 

살아 있는 시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으리

 

 

~이해인

조회 수 :
153
등록일 :
2018.12.23
16:48:31 (*.187.146.5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www.doch.kr/menu02_01/1839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12 하나님 신나셔서 2022-05-22 185
411 세상과 내가 정리 되니 2022-05-15 214
410 저 많은 빛의 행진들 2022-05-08 271
409 꽤 괜찮은 가족 2022-05-01 217
408 내 인생 기쁜 날 2022-04-24 206
407 내 모습 2022-04-19 204
406 청계천 지렁이 2022-04-10 148
405 참 복된 사람 2022-04-03 186
404 3월의 묵상 2022-03-29 169
403 복 중의 복 2022-03-20 182
402 하나님의 기쁨 2022-03-11 135
401 그분의 지정의 2022-02-27 150
400 그 분으로 2022-02-25 124
399 있음과 없음의 차이 2022-02-20 143
398 세상에서 2022-02-13 123
397 그 분의 마음 2022-02-10 137
396 그 중심에 2022-01-26 159
395 아름다운 삶 선교적 삶 2022-01-16 254
394 이 얼마나 좋으니 2022-01-09 177
393 체화 하는 것 2022-01-02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