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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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대에 한 이등병이 있었습니다. 그 이등병은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 찬 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워 한마디를 건넵니다. “김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 군기가 빠졌다는 야단만 듣고 정작 뜨거운 물은 얻지를 못했습니다. 다시 빨래를 하고 있는 김이병 옆을 이번에는 중대장이 지나갑니다.

김이병,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김이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지만, 취사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만 날 것이 뻔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행정보급관이 그의 곁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김이병, 취사장에 가서 더운 물 좀 받아 와라. 나 세수 좀 하게.” 그 이등병은 취사장에 뛰어가서 보고를 하고, 즉시 더운 물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자 그 행정보급관이 말합니다. “그 물로 빨래해라. 양은 많지 않겠지만 손이라도 녹일 수 있을 거야.”소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행정보급관. 3명의 상급자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지만, 상황파악을 하고 정작 부하에게 도움이 된 것은 행정보급관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음으로만 상대를 배려하고서 스스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누구나 위의 행정관같은 분이 되고 싶지만 내가 보지 못하는 공간이 있음을 인정하며 겸손해지고 싶은 마음이 물밀듯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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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13:06:58 (*.96.1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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