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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순절 참회의 기도

 

주님을 닮고자 하지만

내 몸에 베이는 것은 거룩한 허울의 가식 뿐입니다.

새벽에 닭이 울어도 난, 울 줄도 모르는,

비통함도 모르는 인격에 철갑을 두른

감각조차 없는 인간의 모양을 한 잘 다듬어진 조각품 입니다.

 

가시밭길 걷겠다

십자가길 걷겠다

고난의 길 걷겠다

눈물의 길 걷겠다

어디든지 가라시면 아골 골짜기라도 가리이다.

 

내가 가진 것은 이 몸 밖에 없어

이 몸이라도 바치리이다.

 

이제사 돌아보니 다 입에 발린 소리였습니다.

 

나는 주님의 영광과 그의 후광을 입고

어둔 세상에서도 광명의 날을 살고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받고 살고

울어야 할 세상에서 웃고 살았으니

내가 삯꾼이요 현대판 가룟유다입니다.

 

아픈 자의 고통과 애통하는 자의 눈물

가슴에 맺힌 한()그 자리에 내가 있어

그들의 애잔한 아픔과 그들의 절절한 눈물을

내 손과 마음으로 훔쳐 닦으리라 했건만

어찌 눈물의 쓴잔은 뱉고 꿀물에

중독되어버린 회칠한 돌무덤인

이제 또 나를 쳐다 봅니다.

 

내가 짊어져야 한다는 그 십자가에

주님께 지워드리는 어둠의 철가면 뒤로

내 얼굴을 감추며 주님의 용서를

다시 한 번 엎드려 구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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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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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7
11:12:42 (*.15.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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