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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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가 놀로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이해인~

조회 수 :
140
등록일 :
2017.04.27
14:59:32 (*.9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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